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슬로우 리빙(Slow Living)’이 주목받고 있다. 빠른 템포의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습관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건강 트렌드에서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함께 느림의 미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미현(38) 씨는 매일 아침 10분간 느긋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연다. “예전에는 알람이 울리면 허겁지겁 준비했어요. 이제는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스트레칭을 하며 깊게 숨을 쉬니 머리도 맑아지고 출근길에 여유도 생겼죠.” 김 씨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이처럼 일상에 ‘슬로우 리빙’을 실천하고 싶은 독자라면 우선 아래와 같은 작은 습관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첫째, 하루에 한 번 휴대폰 알림을 꺼두기. 10분만이라도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식사 시간을 천천히 즐기기. 음식의 맛과 식감을 음미하며 대화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식습관 개선과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짧은 산책이나 맨손 체조로 몸을 깨우기.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넷째, 잠들기 전 밝은 스크린 대신 조용한 음악 듣기나 명상처럼 마음을 진정시키는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습관은 한 번에 바꾸기 어렵지만, 하루에 한 가지씩 작은 시도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과 몸의 균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느림의 생활이 정답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는 시간이 쌓이면 건강을 지키는 데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