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톱이 쉽게 깨지고, 겉이 갈라지면서 하얗게 되더라고요.”
33세 디자이너 이소연 씨는 손을 자주 쓰는 직업 탓에 손톱 상태에 예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손톱이 쉽게 깨지고, 매니큐어를 지우면 군데군데 하얀 줄이 보인다. 그냥 건조한 날씨 탓이라고 넘겼지만, 이는 몸이 보내는 영양 신호일 수 있다.
손톱은 단순한 각질이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조직이다. 특히 단백질, 철분, 아연, 비오틴이 부족하면 손톱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깨진다면 이는 단백질 부족과 손톱 표면을 구성하는 케라틴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
손톱 표면에 하얀 줄무늬나 점이 생긴다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아연 부족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손톱 건강 이상은 단순한 보습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식습관과 생활 루틴의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몸무게(kg)당 1g 이상으로 유지한다. 계란, 닭가슴살, 콩류, 생선 등을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둘째, 아침이나 점심 식사 시 **철분이 풍부한 식재료(시금치, 간, 검은콩 등)**를 비타민 C가 포함된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셋째, 매일 7~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손을 씻은 후엔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인다. 단순한 손 세정도 손톱의 수분 증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넷째, 네일아트나 젤네일 사용 후엔 최소 일주일 정도 손톱 휴식기를 준다. 화학약품은 손톱의 수분과 영양을 빼앗는다.
손끝은 가장 먼저 마주하는 몸의 일기장이다. 그 작은 틈 속에서 몸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영양의 힌트를 읽어낼 수 있다.